미국 IBM이 중대형 서버업체인 시퀀트 컴퓨터 시스템스와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구체적인 인수조건이나 금액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소식통은 협상이 결렬될 수도 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현재 상당한 단계까지 진전됐으며 만일 성사된다면 수일내에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증시에서 지난 29일 시퀀트 주가는 23% 올랐다.
이날 주가를 기준으로 할 때 시퀀트의 시장가치는 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누마(NUMA:비균등메모리접근) 아키텍처 기반 서버로 유명한 시퀀트는 지난해 유닉스와 윈도NT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동시 운용할 수 있는 「누마센터」 중형서버를 내놓은 바 있으며 포드 자동차와 보잉사등 대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또 현재 IBM, SCO와 공동으로 64비트 운용체계(OS)개발 프로젝트(코드명 몬트레이)를 추진중이다.
한편 IBM으로서는 시퀀트 인수를 통해 하이엔드급 서버부문을 대폭 보강하는 한편 제품라인에서도 윈도NT와 유닉스서버간의 틈을 시퀀트제품으로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