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이 구조조정과정에서 임직원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출자회사의 유상증자를 통해 보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프리텔은 15일을 신주배정기준일로 주주우선공모방식에 입각해 15.87%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으나 유상증자금액(1만8000원)이 사채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금액(5만원 안팎)에 형편없이 미달하는데다 1차 청약시 나타난 실권주 및 단수주배정 역시 최대주주인 한국통신의 임직원에 한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한국통신은 최대주주로서 배정받을 유상증자 물량 675만여주를 자사 임직원에 그대로 할당해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의 이러한 계획 및 실권주 배정이 현실화한다면 한국통신 임직원은 한국통신프리텔 유상증자를 통해 앉은 자리에서 배정받은 금액의 두배 이상 차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에서는 이같은 사항을 들어 한국통신이 한국통신프리텔에 유상증자 금액을 사채시장 거래가격의 36%선에 불과하게 책정토록 압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배정받은 유상증자 물량을 한국통신 임직원에게 재배당한 것은 자회사와 일체감 조성 및 협력체제 구축의 일환』이라고 설명하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