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저가 PC업체인 이머신즈와 아메리카 온라인(AOL)이 PC와 인터넷접속 서비스의 결합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C넷」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AOL은 이머신즈에 일정 지분을 투자하는 한편 이머신즈는 자사 모든 제품에 AOL과 자회사인 컴퓨서브의 소프트웨어를 내장, 인터넷접속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이와 관련, 이머신즈와 컴퓨서브는 올 여름부터 미국에서 컴퓨서브 인터넷 서비스에 3년간 멤버십 회원으로 가입할 경우 이머신즈의 399달러짜리 「e타워」를 포함한 3개 모델 구입가격에 대해 400달러 리베이트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한정 캠페인을 가질 예정이다.
양사의 이번 제휴는 PC업체들이 인터넷 서비스에 참여하고 인터넷서비스업체(ISP)들이 프리PC를 제공하는 이른바 「영역 넘나들기」 현상이 활발한 가운데 맺어진 것으로 향후 이 같은 짝짓기가 가속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AOL은 이번 제휴를 통해 미국 저가PC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이머신즈의 가격경쟁력을 이용, 소비자들의 다양한 인터넷 이용욕구에 부응한다는 전략이며 이머신즈 또한 미국 최대 ISP인 AOL을 사업파트너로 확보, 제품 공급에 유리한 여건을 만들 수 있게 됐다.
한편 AOL은 최근 299달러짜리 PC를 판매하는 마이크로웍츠와도 제품공급 협상을 벌여 PC소매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