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반도체 등 대만의 정보기술(IT) 제품 생산액이 급신장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대만은 아시아 지역의 경제위기와 메모리 가격의 하락 등 악재가 겹친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12% 증가한 337억달러를 기록했으며 88∼98년까지 10년간 평균 신장률도 20%에 달했다.
대만은 특히 세계 지역별 순위에서도 미국(1017억달러), 일본(952억달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대만 공업기술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액은 지난해에 14.35% 늘어난 2834억 대만달러(약 86억7000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웨이퍼 생산액은 10.6% 증가했고 설계분야가 29.25%, 테스트분야는 23.6%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에는 대만에서도 노트북PC의 핵심부품인 박막트랜지스터(TFT) 액정표시장치(LCD)가 양산될 전망이어서 노트북PC 생산량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뛰어오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PC산업 분야에서는 중국으로의 생산이전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경제부의 외곽단체인 자심공업책진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95년 72%였던 대만 자체 생산비율이 지난해에는 57.3%로 낮아졌으며 중국내 생산은 95년의 14%에서 지난해에 28.9%로 확대됐다.
또 생산이전 품목도 종전의 키보드, 마우스 등 주변기기 중심에서 데스크톱 PC의 핵심부품인 주기판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