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upi연합】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68)은 3일 피터 체르닌 폭스그룹 회장이 자신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발매된 뉴스위크 최신호에서 자신이 130억달러짜리 대기업으로 성장한 뉴스사를 갑작스레 이끌 수 없게 되면 『아마 체르닌이 최고경영자(CEO)에 오를 것』이라며 래클런(27), 엘리자베스(31), 제임스(26) 등 자녀 3명이 후계자가 되기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머독 회장은 『이들 모두 자기 능력부터 입증해야 한다』며 『체르닌은 이들보다 훨씬 연장자』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죽음을 생각하기는 싫지만 뉴스사 이사회로서는 나의 죽음이 문제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아마 체르닌이 CEO를 맡고 큰 아들인 래클런은 회장이 될 것으로 보지만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현재로서는 체르닌이나 머독 모두 후계 문제를 둘러싸고 잡음이 일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머독은 자녀들이 『체르닌보다 20년이나 어리므로 아직 시간은 누구에게나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게다가 새 부인으로 맞아들인 웬디 덩(32) 덕분에 『재충전됐다』고 강조하고 후계자가 되려면 『나를 들어내거나 밀어내야 할 것』이라며 호기를 부렸다.
한편 머독 회장은 『세상에서 내 직업이 제일 좋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세계 곳곳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을 지배하게 됐고 잡지, 인터넷 사업, TV 업계도 그렇다. 더 이상 재미있는 일이 있을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