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 컴퓨터가 이제 환자의 유전적 암발생 위험까지 진단할 수 있는 단계까지 왔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유전적 위험 진단(RAGs)」이라는 이 컴퓨터 프로그램은 결장암, 난소암, 유방암 등이 유전적으로 발생할 위험성을 진단해주고 적절한 대응책을 제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암발생 위험을 걱정하는 환자로 분장한 사람 2명을 각각 상담하는 일반 개업의 15명의 테스트를 받았다.
테스트에 참여한 의사들은 대부분 이 프로그램이 사용하기가 쉽고 이전에는 어려웠던 위험가능성 진단에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몇몇 의사들은 모니터에 어떤 정보가 뜰지도 모르고 모니터만 바라보다가 환자의 몸짓을 읽을 수 없어 어색함을 느꼈으며 상담도중 난감한 입장에 처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들은 프로그램의 속도 역시 부담스러웠다며 그 진단과정을 여러 단계로 나눠 모니터에 보여주면 환자에게 나쁜 소식을 전할 경우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 의사들은 환자들이 두 단계의 상담을 받도록 하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첫 단계에서는 의사나 간호사가 환자에게서 정보를 얻고 두번째는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그 결과를 환자에게 제공토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의사가 정보를 종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영국 암연구기금 산하 고등컴퓨터연구실의 쿨손 박사는 『유전병 진단과 유전적 암에 대한 날로 커져 가는 관심은 일반 개업의들에게 막대한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 프로그램은 의사들의 짐을 덜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몇 년내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