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데이터시장을 둘러싸고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서비스 개발 못지 않게 주력하는 분야는 제휴선 확보다.
무선데이터가 다양한 장비와 서비스를 결합시킨 복합기술인 만큼 유력한 제휴선 확보는 사업자들의 경쟁력을 배가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사업자들이 무선인터넷서비스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제휴 대상도 장비와 솔루션,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지고 있으며 편가르기성 제휴도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활성화와 사업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같은 업계간 제휴는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며 이권을 둘러싼 편가르기현상도 점차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대표 조정남)은 PDA 개발 벤처기업인 뷰컴과 포괄적 협력을 합의한 데 이어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야후코리아와 이동컴퓨팅과 이동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손을 잡았다. 지난달에는 무선인터넷 표준 확보를 위해 한국통신프리텔과 이례적인 제휴까지 체결했다.
한솔PCS(대표 정용문)는 제휴선 확보에서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던 사업자로 지난 2월 마이크로소프트와 무선데이터 및 무선인터넷 관련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천리안과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 전문개발사인 제이텔과도 독점적 협력을 합의했다. 인터넷 정보서비스업체인 야후코리아와도 무선인터넷 정보서비스분야의 제휴가 체결돼 있다.
한국통신프리텔(대표 이상철)은 세스콤과 팜PC 및 PDA 개발 측면에서 공고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동전화용 웹브라우저 등 시스템면에서도 분주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에릭슨과 협력을 합의한 바 있으며 UP, 오라클 등과도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밖에 LG텔레콤(대표 남용)은 미 언와이어드플래닛(UP)사와 무선인터넷 솔루션에 대한 최우선사용계약을 통해 지난 5월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돌입한 상태다. 6월부터 시작한 무선주식거래서비스를 위해서는 총 18개 증권사와 제휴관계를 구축, 국내 최다 제휴선을 확보한 상태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