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다 이동전화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대표 조정남)은 거대 사업자답게 무선데이터 서비스에서도 「큰걸음」으로 일관하고 있다.
PCS보다 다소 늦게 무선데이터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오랜 이동통신 운용노하우를 토대로 다양한 서비스와 발빠른 제휴로 경쟁 사업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선보인 서비스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지난 5월부터 시작한 고속 무선인터넷 접속서비스다.
다른 사업자들이 최대 14.4Kbps급 속도밖에 구현하지 못하는 데 반해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고속 인터넷 게이트웨이 시스템을 이용, 28.8Kbps 속도의 쾌속 인터넷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4분기 중으로 64Kbps, 연말까지 144Kbps의 속도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고속인터넷 접속과 함께 SK텔레콤의 주요 강점 중 하나는 장비와 콘텐츠·시스템 등 다양한 솔루션 기업들과의 전방위 제휴다.
SK텔레콤은 최다 이동전화가입자를 보유한 만큼 다른 경쟁사업자보다 유리한 제휴조건을 구비하고 있으며 협력을 희망하는 업체도 많다. SK텔레콤이 지금까지 제휴를 체결한 곳은 삼성전자를 비롯, PDA 벤처기업인 뷰컴, 마이크로소프트·야후코리아 등 다수다.
최근에는 무선인터넷 표준 확보를 위해 한국통신프리텔과 이례적인 제휴까지 체결했으며 포괄적 협력이 논의중인 곳도 다수에 이른다.
SK텔레콤이 이를 통해 지향하는 바는 컴퓨터 없는 인터넷서비스. 오는 10월에는 무선인터넷 전용 단말기까지 출시, 안정적인 음성통화와 쾌속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