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 TV방송국에서 일방적으로 편성한 프로그램을 편한 시간에, 관심있는 프로그램만 골라 볼 수 있는 「퍼스널 비디오 리코더(PVR)」가 TV산업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PVR는 특히 상품광고를 건너뛸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방송사의 최대 재정수입원이 돼온 광고시장의 기반을 흔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컴퓨터 칩과 디스크 드라이브 기술의 발전으로 가능하게 된 PVR는 기본적인 기능에서는 방송국에서 내보내는 프로그램을 저장했다가 본다는 점에서 기존의 비디오 카세트 리코더(VCR)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기능을 이용해 여러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녹화할 수 있고 프로그램 저장시간도 14∼30시간에 달해 방송국의 편성이 아닌 자신의 필요에 맞춰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의 권한을 크게 강화하는 기술로 평가돼왔다.
5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해서만 PVR를 판매하고 있는 「리플레이TV」와 「티보」측은 아직 매출이 부진한 편이기는 하나 PVR 보급이 일반화되면 『모든 것이 바뀌는 혁명적 변화가 일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