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국 프로젝트" 참여업체 윤곽

 정보통신부 본부와 체신청·우체국 등의 전화를 VoIP 지원 인터넷폰으로 통합하는 정통부내 전용전화망 프로젝트(일명 우정국 프로젝트) 참여업체의 윤곽이 드러났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통부가 확정한 최종규격에 부합되는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 가운데 제안접수 마감일인 지난 3일 국내 중대형 정보통신업체와 손잡고 장비를 공급하기로 한 업체는 에스엘전자·코스모브리지·페타컴 등 3개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업체의 장비를 채택, 정통부에 제안서를 제출한 국내 정보통신업체는 LG전자·LG정보통신·포스데이타·한솔정보통신·대우통신·삼보정보통신·콤텍시스템·쌍용정보통신 등 8개 업체이며 이 가운데 LG정보통신이 페타컴 장비를, 쌍용정보통신이 코스모브리지 장비를, 나머지 6개사가 에스엘전자 장비를 선택했다.

 특히 최종 1개 업체만이 선정되는 이번 프로젝트에 LG그룹사 중 LG전자와 LG정보통신이 서로 다른 장비를 채택, 같은 프로젝트에 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계열사간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한 장비에 적용된 신호방식이 페타컴 디지털, 에스엘전자 아날로그 및 디지털, 코스모브리지 아날로그 등으로 대별되기 때문에 정통부가 어떤 방식의 장비를 선택할지에 대해서도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개 정보통신업체들은 8일부터 16일까지 하루씩 각사가 준비한 부가서비스와 장비연동 시험인 벤치마킹 테스트를 받게 되며 정통부는 이를 토대로 이달 21일 최종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