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가상공간이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이라면 무어의 법칙이 그 환경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의 행위를 기술하는 반면 멧카프의 법칙은 그들 사이에 일종의 연쇄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방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코어스의 공공상품 경제학은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규칙들을 제공한다. 즉, 「가장 낮은 트랜잭션 비용이 만연하게 될 것이다」라는 것과 「새로운 부는 정보자산을 발굴함으로써 창출된다」는 규칙이다. 킬러앱은 이러한 원리들이 함께 운용해 낳은 결과로 볼 수 있다.
이제 당신이 이러한 기본적인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 다음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우리가 지난 2년간 만났던 임원진들은 거의 모두가 자신들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다. 아마도 우리의 많은 고객들과 마찬가지로 당신 또한 이미 디지털시대를 활용하고 전략적 대응방안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변화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들은 종종 낡은 전략 방안들을 벗어 던지고 어떤 가정에 변화가 생겼는지를 파악한 다음 이에 따라 계획을 수정하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대응법으로는 단지 현상의 일부에만 접근할 수 있을 뿐이며 어떤 경우에는 극히 미흡한 경우가 많다. 우리가 하는 일은 전략적 기획을 출발점으로 삼아 고객들과 협력해 도구와 과정 모두를 새로운 환경에서 작용할 수 있도록 변화시키는 방법들을 모색하는 것이다. 급격한 변화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변화된 것은 새로운 경쟁업체나 혹은 예를 들어 사업을 해외로 확장하기 위한 의사결정 등의 기획 관련 작업들만이 아니다. 여기에 덧붙여 제품을 개발하고 운영하며 더 나아가 기획하는 방법의 저변에 깔린 기본적인 원리들도 변화한 것이다. 디지털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디지털적으로 먹고 잠자고 숨쉬고 생각해야 한다.
이러한 작업은 마이크로소프트나 최근의 인터넷 신생기업들만이 아니라 실제 상품과 서비스들을 이미 디지털화한 기업들도 성사시킬 수 있다. 우리 고객 중에는 유명한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비롯, 석유 및 가스 대기업, 대규모 유럽의 다국적기업, 나아가 영국체신국까지 포함되어 있다. 우주비행사들이 중력이 없는 상태에서 기본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방법을 배우듯 이러한 고집스럽게 비디지털화를 내세워온 기업들의 임원들 또한 처음 얼마간은 힘들지만 그 이후에는 과정들이 훨씬 더 쉬워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우리는 전략기획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고 이를 「디지털 전략」이라 명명했다. 디지털 전략은 12개의 설계 원칙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원칙은 킬러앱을 찾아내고 형성하기 위한 과정과 전산업계에 있는 각종 조직들이 시장우위를 점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기술들을 안내하고 있다. 설계 원칙들은 이 책의 4장에서부터 설명하고 있다. 이어 7장부터는 조직들이 새로운 운영모델로 전환하는 방법들을 예시하고 있다.
이번 장에서는 디지털 전략과 오늘날의 기획 접근방식, 즉 지난 20년간 지배적으로 군림해온 모델 사이의 핵심적인 차이점을 설명할 예정이다. 당신의 조직이 지금 당장 전략 기획을 하고 있는지, 또는 당신이 직접 거기에 관여하고 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크리스 브레넌과 BP 키오스크에서 예시하듯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매니저들(또한 다른 모든 사람들)이 전략가다. 이는 기본 접근법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당신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신은 또한 당신이 회피해야 하는 전통적인 전략의 많은 함정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