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품질평가가 본격 진행되면서 서비스 품질관리 대상이 기존 도로나 건물에서 일반가정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는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좋은 서비스가 살길」이라는 자세로 총력전에 임하고 있고 특히 소비자들의 주관적 체감지수가 기업 이미지와 서비스 측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이에 따라 일반 가정용 중계기를 별도 개발하거나 통화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신기술을 고안해내는 등 비장의 신무기 마련에 분주한 상태다.
한국통신프리텔은 도로나 건물 지하, 빌딩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품질관리를 해왔지만 이제는 일반 고층아파트나 가정집도 이 범위에 포함했다.
한통프리텔은 이를 위해 통신장비업체인 네오텔레콤과 일반 가정집용으로 「댁내형 중계기」를 개발하고 생산을 준비중이다.
댁내형 중계기는 15층 이상 고층아파트나 통화사각지대에 있는 일반 가정집을 겨냥해 초소형·초저가로 개발된 제품으로 크기가 손바닥만하며 가격도 10만원대에 불과하다.
한통프리텔은 마무리 작업을 거쳐 이르면 이달말부터 설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솔PCS는 건물안 통화품질 개선을 위해 전파를 회오리식으로 송신하는 원편파 안테나를 준비하고 있다.
이동전화 안테나의 경우 전파가 수직방향으로 운동하며 전진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 안테나는 전파가 원처럼 회전하며 이동, 이동전화의 수신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솔PCS는 이 기술에 대해 이미 특허를 출원했으며 에이스테크놀로지와 공동으로 개발작업을 완료, 최종 검증작업을 진행중이다.
한솔PCS는 20억원의 예산을 투자, 이르면 이달말까지 건물용 안테나를 모두 이 원편파 안테나로 대체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은 소규모 한정 공간의 통화품질 개선을 위해 2만여대의 초소형 중계기를 준비, 지난 3월부터 설치에 들어갔다. 20만원대 초저가로 기획된 이 원모양의 초소형 중계기는 건물안이나 지하공간, 통화사각지대에 놓인 가정 등이 주 설치 대상으로 6월말 현재 설치작업이 거의 완료된 상태다.
이밖에 신세기통신도 한국텔레시스와 50여평 이하 공간을 주 대상으로 초소형 중계기를 개발했으며 지난 5월부터 1500대 물량에 대한 설치에 들어갔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