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C정보통신(대표 김진흥)은 12일 세계적인 네트워크 및 통신장비회사인 ADC텔레커뮤니케이션스사와 원거리통신망(WAN)장비인 SDU(Service Delivery Unit)를 공동 개발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장비분야에서 국내 업체가 세계적인 네트워크 장비업체와 협력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DC정보통신 측은 이번 계약으로 인해 연간 70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은 물론 기술 및 시장마케팅 저변이 확대돼 세계적인 네트워크 장비업체로의 부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양사가 공동 개발키로 한 제품은 인터넷 데이터를 외부 통신회선에 접속하는 전송장비인 DSU(Digital Service Unit)나 CSU(Channel Service Unit)에 관리기능과 모니터링 및 제어 기능을 구비한 새로운 개념의 WAN 접속장비다.
이전에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각기 별도의 장비가 필요했으나 이 제품을 이용하면 하나의 장비로도 구현할 수 있어 제품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 데이터를 분석해 중요한 데이터와 중요도가 떨어지는 데이터를 분리, 대역을 효율적으로 운용케 함으로써 통신회선을 증설하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인터넷을 운용할 수 있는 것이 이 제품의 장점이다.
KDC정보통신은 관리기능과 모니터링 기능을 지원하는 SDU의 경우 오는 9월부터, 또 제어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은 연말에 양산해 ADC텔레커뮤니케이션스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ADC텔레커뮤니케이션스사는 이 제품을 아시아·유럽 지역에 자사브랜드로 판매할 계획이며 국내 판매는 KDC정보통신이 맡게 된다.
KDC정보통신의 조성욱 이사는 『이번 제휴로 올해 42억원, 내년 840억원 정도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SDU제품뿐 아니라 ADC가 생산중인 다른 제품분야까지 이러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DC텔레커뮤니케이션스사는 올 상반기 7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미국내에서 DSU·CSU분야 마켓셰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