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설문조사 "각광"

 인터넷업체들의 온라인 설문조사가 새로운 여론조사창구로 각광받고 있다.

 13일 천리안·유니텔 등 PC통신업체들과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인터넷포털업체들은 최근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한 설문조사를 매일 실시, 가입자들에게 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기업들의 의뢰를 받아 전문적으로 설문을 대행해주는 설문조사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온라인 설문조사가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최근 「전국민 1인 1ID 갖기 운동」의 영향으로 설문조사 인프라가 구축되어 가고 있을 뿐 아니라 실시간 조사가 가능해 시간단축과 함께 가격면에서도 기존 설문조사 전문업체보다 경쟁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또 이들 업체의 가입자가 평균 100만명에 이르는 등 설문조사 대상이 보편화돼 표본조사가 가능하고 설문내용 역시 정치·사회·경제·문화 등 관심분야에 대한 부문별 조사가 가능한 것도 온라인 설문조사가 인기를 얻고 있는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천리안의 경우 인터넷 홈페이지와 PC통신을 통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인터넷 홈페이지의 경우 하루 1건 이상 매일의 관심사를 네티즌들에게 설문조사해 그 결과를 제공하고 있으며 PC통신에서는 일주일에 1건 이상 설문조사를 실시, 네티즌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기업이나 개인 등 고객이 원할 경우 설문조사를 대행해주는 온라인 설문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한달 평균 3, 4건이 접수되는 온라인 설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 회사는 전문조사대행업체와 협력해 설문 결과 및 분석까지 제공하는 「토털서베이 연구소」를 설립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유니텔은 뉴스채널, 엔터테인먼트, 어린이 사이트 등 각 콘텐츠를 담당하는 서비스 운영자들이 필요시 언제든지 설문조사해 제공하는 「유니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루에 1문항씩 조사해 발표하는 유니폴 서비스의 설문대상자는 평균 2000명에 이르며 참여자가 응답과 동시에 결과를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이 회사는 유니폴 서비스를 일반 기업이나 고객에게 공개해 사업화할 방침이다.

 인터넷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인터넷 설문조사 시스템을 갖추고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가입자가 300만명을 돌파할 경우 다양한 설문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이를 사업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채널아이도 매일 이슈를 찾아 설문조사 결과를 서비스해주는 온라인 설문조사 서비스를 실시, 네티즌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전자우편 마케팅업체인 에이메일(a-mail)도 인터넷 설문조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각종 이벤트와 선물 등으로 참여를 유도했으나 최근에는 설문결과를 알고 싶어하는 네티즌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루어져 생각외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