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디어업체 월트디즈니가 인터넷 포털업체 인포식을 인수한다.
「C넷」 「와이어드 뉴스」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포식의 지분 57%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디즈니는 디즈니 스토어·ESPN·ABC뉴스.컴 등 자사 사이트와 인포식을 통합, 포털사이트 「고(Go).컴」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구체적인 인수대금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메릴린치는 디즈니가 인포식의 시가총액인 31억달러 외에 프리미엄을 얹어 약 66억∼70억달러 상당을 투자한 것으로 내다봤다.
디즈니는 올해 초 인포식과 함께 설립한 포털사이트 「고 네트워크」가 야후·라이코스 등 여타 포털사이트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인수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위해 인포식 인수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는 이번 인수로 포털사업과 전자상거래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비디오·오디오 등의 콘텐츠를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카탈로그 사업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디즈니는 이같은 사업으로 고.컴이 올해 중 3억5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액을 올리게 될 것으로 예상했고 내년에는 매출액이 올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