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 방송시대 "서막"

 이동전화 음성통화기술과 데이터·라디오 방송이 총망라된 개인휴대통신(PCS)방송이 본격 선보인다.

 LG텔레콤(대표 남용)은 자사 이동전화가입자를 대상으로 PCS 단말기에서 실시간 문자정보 및 음성정보를 일반 방송처럼 중계, 제공하는 「이지(EZ)채널방송」을 개발하고 15일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동전화를 이용하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들이 최근들어 속속 선보이고 있으나 이동전화를 방송으로 활용하기는 LG텔레콤이 처음이다.

 LG텔레콤은 15일 강남 본사에서 「이지채널방송」 개국식을 갖고 남용 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오전 7시 본격 방송에 들어간다.

 이번에 선보이는 이지채널은 PCS의 문자 및 음성정보서비스에 라디오 방송개념을 응용 도입한 것으로 이동전화 단말기만으로도 TV나 라디오처럼 다양한 정보를 보고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지채널은 한 개의 정보콘텐츠나 프로그램별로 1개의 전화접속번호를 할당, 통화키만 누르면 곧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필요정보를 얻기 위해 메뉴별 단계별 접속절차를 거쳐야 하는 불편을 해소했다.

 제공되는 정보는 기상센터를 비롯해 뉴스온에어, 증권정보, 스포츠생중계, 스크린 영어, 꼼꼼이의 알뜰정보, 손자병법 99, 급속냉동 썰렁개그, 사이버연인 등 9개이며 모두 가입자 주문형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이용료는 월 900원, 음성정보 청취시에는 청취시간만큼 통화료가 부과되나 LG텔레콤은 10개의 무료접속번호를 운영, 일부 정보는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 희망자는 가까운 AS센터에서 단말기 업그레이드(무료) 후 LG텔레콤 고객센터에 서비스를 신청하면 되며 방송수신 단말기는 LGP 5019F 이후 전 기종과 어필 전 기종 및 모토롤러 MP8800/9000, 삼성 SPH­SLIM/7100, 한화 G2931F/33F/S51/F61 등이다.

 한편 LG텔레콤은 이지채널의 체계적인 프로그램 구성과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3명의 전문 프로듀서와 7명의 방송작가를 비롯, 지난달 총 20명의 전문 운영진을 별도 구성하고 이달초부터 시험방송을 진행해왔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