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업계와 휴대형 음악플레이어 개발업체, 소프트웨어업체 등으로 구성된 온라인음악업계 단체인 SDMI(Secure Digital Music Initiative)가 휴대형 디지털음악 플레이어 규격을 발표했다.
「테크웹」 등 주요 외신들은 SDMI가 이달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회의에서 「SDMI 휴대형장치규격 파트1, 버전 1.0」을 채택함에 따라 이에 기반한 제품들이 올 연말 대거 쏟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규격은 애플리케이션 레이어, 드라이버 또는 LCM(Licensed Compliant Module) 레이어, 휴대형장치 레이어 등 3가지 레이어로 나눠 휴대형장치가 갖춰야 할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있으며 재생가능한 음악의 종류에 따라 장치를 두가지 종류로 구분해 세부내용을 규정하고 있다.
SDMI 관계자는 이 규격이 특정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기술, 음악포맷을 지정하지는 않으며 스크리닝(Screening)기술을 이용, 저작권을 침해하는 음악을 재생하지 못하도록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부터 출시되는 휴대형 음악플레이어들은 스크리닝기술을 지원하도록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야 한다. 스크리닝기술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SDMI는 향후 플레이어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들에 「SDMI 호환」 인증을 부여할 방침이며 서로 다른 SDMI호환 장치들이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주는 레퍼런스 API를 개발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규격 발표로 MP3, EMMS, MS오디오 등 다양한 경쟁기술이 병존하던 온라인음악 시장이 하나의 기술기반 하에 통일되는 한편 특히 MP3규격에서 문제시됐던 저작권 침해 문제가 완전히 해결돼 온라인음악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