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사이버 증권 콘퍼런스> 인터뷰.. 중앙대 장경천 교수

 『국내 사이버 증권시장 규모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고 앞으로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누군가는 사이버 증권사를 감시하고 평가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앙대 장경천 교수(47·상경학부)는 지난 3월 이같은 취지로 각 증권사의 사이버 증권 거래속도와 사용, 거래의 편리성, 거래비용, 증권정보, 고객서비스 등을 평가해 결과를 공표하는 스톡피아(http://www.stockpia.com)사이트를 만들었다.

 스톡피아는 지난 4월 1일 1·4분기 첫 평가결과를 발표하면서 증권사들 사이에서 「염라대왕」이란 별칭까지 붙었다. 평가를 좋게 받은 증권사는 이 결과를 광고에 이용하는 등 희색이 만면한 반면 결과가 나빴던 증권사들은 스톡피아에 심한 불만을 표시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이 때문에 음해세력도 있어 지난 1일 발표한 두번째 평가 결과에서 모 증권사가 로비에 의해 1위에 오를 것이라는 루머까지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장 교수는 평가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어떤 외압도 침범하지 못하는 성역과 같은 틀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장 교수는 『스톡피아 평가팀은 체결이 얼마나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와 체결속도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각 증권사의 시스템이 평균속도에 얼마나 분산되어있는가를 측정해 평가에 반영한다』며 『이와 별도로 평가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스톡피아 운영진 모두에게 증권사 담당자들과의 개별접촉을 금지했으며 전화통화 정도는 예외지만 아직까지 증권사 사람들과 직접 만난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스톡피아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운영상의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당분간은 상업성을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