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사이버 증권 콘퍼런스> 사이버 증권 시연회 개최 의미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사이버증권 콘퍼런스 시연회 참가업체는 대신증권·한국통신프리텔·세스컴·펜타 등 모두 4개 업체. 비록 4개사에 그쳤지만 이번 행사는 국내 사이버증권 각 분야 선두권 업체의 면모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참가업체 중 대신증권은 동시 사용자 수에서 업계 최대인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홈트레이딩 시스템인 「CYBOS2000」을 선보여 참가자들의 시선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CYBOS2000」은 단기 매매포착을 위한 일일 트레이딩 시스템은 물론 복수계좌관리시스템, 기관 프로그램매매 동향, 수익증권 및 뮤추얼펀드 매매시스템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증권사 영업점에서 직원들이 이용하는 동일 화면을 고객들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CYBOS2000」은 특히 주식·선물·옵션 등에 대한 실시간 매매주문, 예약주문, 수익증권 및 채권매매 시황정보, 주식정보 등을 1000여개의 화면에서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이버증권의 영향력에 반신반의하고 있는 경영자들의 인식을 바꿔놓을 것으로 주최 측은 전망하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 또한 별도의 단말기를 구입할 필요 없이 기존 이동전화기로도 언제 어디서나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는 「사이버비즈(CyberBiz) 서비스」를 시연한다.

 이 서비스는 한통프리텔이 독자적인 국내 기술로 개발, 지난해 4월부터 제공하고 있는 「핸디넷서비스」로 현재가·종목별 현재가·종목별 호가·업종별 지수 등 시세정보와 주문체결·계좌정보·분석정보 등 증권거래 서비스는 물론 이동뱅킹, 각종 교통편 예약이나 영화·콘서트 티켓 예매, 홈쇼핑까지 가능하다.

 세스컴 역시 한통프리텔 부스에 참여해 「팜PC 주식거래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부스에서는 팜PC를 이용한 실시간 증권시세정보·시황정보·그래프정보·계좌내역조회정보·투자정보 등을 데스크톱PC에서처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세스컴은 이번 행사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CE를 탑재한 팜PC인 「미니웹(MiniWeb)」을 출품, 사이버주식거래는 물론 개인정보관리·인터넷·문서편집·동영상 및 MP3 음악파일 등 멀티미디어 기능도 시연한다.

 이와 함께 펜타컴퓨터·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펜타소프트·펜타시큐리티 등 4개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펜타부스도 관심권 중의 하나. 펜타는 그동안 인터넷사업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드명 「ITS­5」라는 인터넷 증권거래 솔루션을 선보인다.

 펜타는 특히 사이버증권 애플리케이션 팩은 물론 공개키 관련 보안솔루션인 「ISSAC」, 응용시스템 개발툴인 「실버스트림」 등 사이버증권 각 부문 솔루션을 계열사와 함께 전시함으로써 사이버증권 토털솔루션 전문업체로서의 입지확보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한국증권업협회 임종록 증권홍보실장은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사이버증권 콘퍼런스는 대신·대우·신한·세종 등 증권사와 소프트포럼·인텔코리아·파바트컴퓨터·한국통신·세스컴·씨엔필·한국증권전산·펜타 등 솔루션업체들이 시연회 및 세미나에 공동으로 참가해 미래 증권시장의 향방을 진단해본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며 『특히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내년부터 본격 만개할 것으로 보이는 사이버증권의 문제점 진단과 대응방안 모색이 처음으로 공론화돼 다각적인 접근이 이루어지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