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이동전화 서비스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중인 위성 이동전화 이리듐 서비스의 가입자가 지난 6일을 기해 1500명을 넘어섰고 최근 가입자 증가세 또한 매월 30% 이상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위성 이동전화 사업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글로벌 위성통신 이리듐서비스의 국내 사업자인 SK텔레콤(대표 조정남)은 올해 2월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초기 50명 미만에 불과했던 이리듐 가입자가 최근 1500명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이리듐 가입자의 경우 4월에는 250명 수준이었으나 SK텔레콤이 지난 5월 전세계 50여개국 825개 도시에서 로밍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메트로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5월 한달 동안에만 300명 가량이 신규로 가입했고 이어 6월에 800명 이상이 새로 가입하는 등 가입자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또한 외부 안테나와 연결, 개방되지 않은 공간에서도 위성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위성전파 송수신 보조장비가 지난달부터 국내에 도입된데다 이달초를 기해 전세계 이리듐 이용요금이 종전 1분당 4∼7달러에서 2.94달러로, 이리듐 가입자간 통화료도 1.38달러로 인하됨에 따라 가입자 확대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시기에 이리듐 서비스를 개시한 일본의 경우 최근까지의 위성전화가입자가 3000명 수준인 것을 고려한다면 인구가 3분의 1 수준인 우리나라의 위성전화 보급속도는 매우 빠르다는 분석이다.
이런 추세로 볼 때 당초 올해말까지 가입자 목표를 7000∼8000명으로 설정했던 SK텔레콤은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수입선다변화 해제에 따라 일본 교세라의 위성전화 단말기를 내달 중에 도입할 예정이고 연말경 모토롤러가 양산할 신형 저가단말기도 도입해 단말기 선택의 폭을 넓힐 경우 당초 목표보다 30% 가량 늘어난 1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궤도 위성을 쏘아올려 내년 3·4분기부터 글로벌 위성 휴대통신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인 ICO글로벌커뮤니케이션스도 내년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시장 규모는 2002년경 17만명 이상으로 확산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우리나라의 이동전화 보급속도가 다른 국가에 비해 훨씬 빠르기 때문에 위성전화에서도 같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본산 단말기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위성전화시장의 열기는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