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은 국내 금융시스템의 선진화를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금융기관 수납장표 정보화」의 첫 프로젝트인 금융결제원 수납장표 정보화 시스템통합(SI) 및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 주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금융기관 수납장표 정보화의 첫 사업이자 향후 4000억원에서 많게는 8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금융권 전체의 수납장표 정보화 사업의 첫 모델이 되는 표준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그동안 비상한 관심을 모아왔다.
수납장표 정보화사업은 지로, 제세공과금 및 어음, 수표 등 금융기관에서 취급하는 장표를 처리센터 또는 교환소에 실물로 전달하는 대신 은행지점 또는 금융결제원 본·지부에서 자동화기기 등을 이용, 장표내용을 정보화해 이를 각 기관 사이에 실시간으로 교환하고 이미지는 전자데이터로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부문 정보화사업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각 금융기관은 금융결제원에서 설치한 수납장표정보화 시스템을 활용, 대부분의 결제업무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어 지금처럼 실물을 들고 어음교환소로 이동하는 불편을 없앨 수 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에서 접수한 수표, 어음 등의 처리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은행 업무 마감시간과 물류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돼 금융기관의 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쌍용정보통신은 앞으로 4개월여(16주) 동안 금융결제원 본부와 50개 지부에 장표인식기를 설치, 이를 통해 정보 처리된 장표내용을 관련기관에 전송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며, 시험 운영을 거쳐 10월말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쌍용정보통신 구학태 이사는 『국내 수납장표 정보화의 첫 단추를 끼우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이번 프로젝트를 쌍용정보통신이 수주함으로써 향후 금융권 전체로 파급될 수납장표 정보화사업에서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97년 자체 기술로 수납장표 처리시스템을 개발한 데 이어 올초에는 수납장표 정보화 구현에 필수적인 인식기술 부문에서 한국과학기술원과 제휴한 바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