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방송기기 생산 재편

 일본 소니가 방송기기의 설계 및 생산체제 재편에 착수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전했다.

 이 회사는 설계요원을 연구소에서 생산공장으로 보내고 부품과 소프트웨어(SW)의 공통화를 추진, 상품화의 리드타임(발주에서 납품까지의 시간)을 단축해 약 30%의 생산비용 절감을 꾀할 계획이다.

 방송기기는 소니의 일렉트로닉사업 가운데 이익률이 높은 분야인데 최근 마쓰시타전기산업 등의 추격으로 가격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가격경쟁력을 높여 앞으로 본격화하는 디지털 방송기기의 수주경쟁을 유리하게 전개해 나가기 위한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소니는 업무용 디지털 비디오카메라, VCR 등의 설계거점인 아쓰기테크놀로지센터의 일부 요원을 생산공장인 소니하마마쓰에 이미 보냈고, 올 가을 이후에도 이관을 계속해 전체 개발요원의 20%를 생산현장에서 근무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드럼 등 부품에 대해서는 가정용 제품에 사용하는 부품을 채택해 부품의 공통화를 추진하는 한편 SW설계에서는 사용자인 방송국마다 개별적으로 해온 종래의 방식을 개선해 앞으로는 예를 들면 VCR의 경우 각 방송국의 포맷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SW를 개발하는 방법으로 SW수를 줄여 나갈 게획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