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 연구원 발명, "자판 칠때마다 배터리 충전"

 미국의 컴퓨터 생산업체인 컴팩의 한 연구원이 키보드를 두드리면 자동으로 전기가 생산돼 배터리가 충전되는 장치를 개발, 특허를 획득했다.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는 최근호(24일자)에서 컴팩의 소프트웨어 기술자인 아드리안 크리산이 초소형 발전기를 키보드에 내장하는 방식의 새로운 키보드를 발명, 특허(미국특허 5911529)를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뉴 사이언티스트는 『이 키보드 발전기가 배터리의 크기를 줄이거나 컴퓨터를 더욱 오래 사용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키보드 발전기는 키보드 글쇠 안에 작은 영구자석과 코일을 장착, 글쇠를 칠 때마다 영구자석이 코일 안으로 움직이면서 작은 전류를 발생시키고 이 전기는 소형 축전기에 저장됐다가 배터리를 충전하게 된다.

 그러나 이 기술이 실제 노트북 컴퓨터 등에 사용되는 데는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우선 키보드 글쇠 안에 자석과 코일을 내장시키고 여기서 나온 전기를 저장하는 축전기를 설치하려면 비용은 물론 컴퓨터 무게도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크리산 연구원은 『화면과 디스크드라이브 등에서 전력소모 효율이 계속 향상돼 온 것으로 볼 때 소비자들이 한번 충전으로 더욱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며 이 기술의 실용화를 확신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