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애틀랜틱·SBC커뮤니케이션스 등 미국 지역전화사업자들이 지난 6월 30일 끝난 2·4분기 마감결과 기대 이상의 순익을 기록했으며 특히 데이터 및 무선통신 부문의 매출확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메리테크·SBC·벨사우스·벨애틀랜틱 등 4개 업체는 최근 2·4분기 매출성과를 발표하면서 인터넷 등 데이터서비스 부문의 호조와 무선통신 가입자 증가로 순익이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신업계의 무게중심이 기존 음성전화 중심에서 데이터 및 무선통신 등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들 업체는 향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메리테크는 최근 발표에서 2·4분기 마감결과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억9500만 달러에서 21% 증가한 8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메리테크는 이 기간 매출도 기록적으로 증가, 지난해 42억9000만 달러에서 12% 늘어난 48억 달러를 나타냈다. 아메리테크 측은 특히 데이터서비스 부문의 매출이 71%나 증가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아메리테크와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SBC도 2·4분기 순익이 전년동기 10억 달러에서 12억 달러로 20% 가까이 증가하고 매출액도 70억 달러에서 5.2% 늘어난 7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SBC 관계자는 고속 데이터서비스와 무선통신 부문의 수요증가가 매출확대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기간 데이터서비스 부문 매출은 7억10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종업체인 벨애틀랜틱도 2·4분기 마감결과 전년 동기 10억 달러에서 12억 달러로 순익이 늘어났고 매출이 79억 달러에서 83억 달러로 4.6% 증가했다. 벨애틀랜틱 관계자는 이 기간 데이터서비스 부문 매출이 6억9100만 달러로 26.3% 늘고 무선통신 부문도 가입자수가 전년에 비해 36% 증가하는 등 매출확대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벨사우스 역시 2·4분기에 9억8000만 달러의 순익을 기록, 전년동기 8억1800만 달러를 훨씬 앞섰으며 매출액도 56억7000만 달러에서 8.5% 늘어난 61억5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벨사우스 측은 디지털 및 데이터서비스 부문과 국내 무선통신 부문의 매출이 각각 32.3%·18.5% 늘어났다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