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고선명(HD)TV보다 뛰어난 화질과 입체TV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차세대 방송위성의 개발 계획을 확정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우정성은 현행 위성방송에서 사용하고 있는 12㎓대보다 많은 정보를 보낼 수 있는 21㎓대의 고주파대역 전파를 이용하는 방송위성 기술의 실증을 위한 시험위성을 오는 2006년 쏘아올리고, 그 다음해 4월에는 시험 운영에 착수할 계획이다.
우정성이 개발하려는 것은 「고도(高度)방송위성」으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의 합의에 근거한 21.4∼22.0㎓ 주파수대역의 일부를 이용해 영상정보를 전송하게 된다. 초고선명이나 입체 영상은 일반 영상보다 정보량이 많기 때문에 21㎓대에서의 방송기술 확립이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고도방송위성에서 지상으로 전송된 입체영상 등의 정보를 증폭시켜 다시 지상으로 돌려보내는 중계기나 정보의 수신에 필요한 안테나 등의 개발은 우정성 산하 통신종합연구소의 관련 실험 결과를 토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통신종합연구소는 지난해 2월 발사한 통신방송기술위성 「가케하시(사다리)」에 21㎓대의 중계기를 탑재했으며, 미약한 수신 전파를 최대 200W의 전력으로 증폭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고도방송위성 개발에서 최대 과제는 위성에 발신한 전파의 출력이 비나 구름 속을 통과해도 약해지지 않도록 하는 기술인데, 이와 관련해 우정성은 비가 내리고 있는 지역을 감지해 그 지역으로 향하는 전파의 출력만을 자동으로 높이는 기술을 내년 봄부터 개발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21㎓대의 전파는 비나 구름을 통과하면 12㎓대에 비해 전파의 출력이 절반 이하로 약해져 영상이 일그러지게 된다.
이밖에도 우정성은 2006년 발사예정인 시험위성의 투입 궤도 등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