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파진흥협회·한반도정보화추진본부·국회정보통신포럼이 주관하는 「IMT2000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정부·연구소·기업체 관련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IMT2000 표준화 및 국내 기술개발 방향, IMT2000 도입을 위한 정책과제 등 2개의 주제발표와 데이콤·LG텔레콤·삼성전자·현대전자·한솔PCS·신세기통신 등 각계 전문가의 패널토론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에 나선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최용제 연구위원은 이동통신과 인터넷부문의 수요가 향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98년 2억8000만명이던 전세계 이동전화 인구가 2004년경에 10억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미국·유럽·일본 등의 IMT2000 상용화 준비실태를 설명하고 우리나라도 서비스 상용화가 지연되지 않도록 표준화 및 주파수 배분에 대한 정책 방향을 신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패널토의에서 데이콤 정규석 상무는 2002년 무선인터넷 인구는 전세계적으로 1억명에 육박하고 데이터 트래픽은 음성 트래픽의 12배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데이터 트래픽에 대한 수요급증 등 산업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해 사업자를 조기선정,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향후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는 멀티미디어 분야의 수요를 감안한다면 사업자당 15∼20㎒의 주파수 할당, 사업자수는 3, 4개 수준이 적합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컨소시엄 방식을 장려해 업체 간 과열경쟁 및 중복투자를 지양해야 하며 국내 통신사업자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동주파수 미보유 사업자를 우대하는 정책을 전개, 주파수 독점폐해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음성 및 고속데이터 서비스 제공을 표방하는 IMT2000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멀티미디어 및 유무선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자를 우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LG텔레콤 안병욱 상무는 국내 이동전화 인구포화 시점은 가입자가 2200만명에 달하는 2002년경이 될 것이며 기존 이동통신망을 적극 활용하는 형태의 점진적인 서비스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국제 표준화 동향을 고려할 때 이동통신 사업자는 기존 ANSI41 방식의 통신망을 활용해 IMT2000의 모든 CDMA 기술표준인 DS·MC·TDD 등을 수용할 수 있으므로 전세계 국가와 글로벌 로밍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점을 고려해 국내 기존 이동통신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DSANSI 방식의 기술개발에 나설 경우 코어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기존 장비를 활용할 수 있어 30% 이상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DSCDMA/ANSI41 방식의 표준은 2000년 2월까지 표준화하기로 국제회의에서 이미 합의된 바 있기 때문에 국내 업체는 이 방식을 적극적으로 연구해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