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다이제스트> 獨 "청각적 로고" 개발 화제

 【빌레펠트(독일)=dpa연합】 사람들이 어떤 회사에 전화를 걸어 원하는 상대방과 연결되기를 기다릴 때 지루하게 느끼는 게 보통이다. 수화기를 통해 듣게 되는 소리도 단조로운 멜로디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고객이 통화를 기다리는 이 짤막한 시간을 자사를 효과적으로 광고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광고상품이 최근 독일에서 개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른바 「청각적 로고(acoustic logo)」란 이 광고상품은 인상적인 음악과 함께 자사의 상품 및 서비스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

 「청각적 로고」의 아이디어는 작년 여름 베스트팔렌에 있는 한 작은 사운드 스튜디오에서 나온 것이다. 빌레펠트의 음악가이자 음향기사인 스테판 라다게는 마케팅의 귀재 아놀드 숄츠와 함께 수화기를 든 채 통화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의 광고효과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뮤직 메시지」란 새로운 업체를 창설했다.

 『다른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수화기를 들고 상대방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마치 고문하듯이 귀를 멍멍하게 만드는 가락에 항상 기분을 잡치곤 했죠』라고 라다게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