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인터넷접속 서비스에 대한 수요증가로 향후 5년간 디지털가입자회선(xDSL)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오는 2001년부터는 규모면에서 케이블모뎀 시장을 앞지를 전망이라고 「컴퓨터커런츠」가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그룹의 조사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xDSL 가입자장치(CPE)시장은 지난해 세계적으로 35만대에서 올해 103만대로 3배 가까이 늘어나는 데 이어 오는 2003년에는 980만대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xDSL 센트럴오피스(CO) 포트수도 올해 126만개에서 2003년에는 687만개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케이블모뎀시장은 지난해 90만대 가까이 판매되면서 xDSL시장보다 2.4배의 판매실적을 올렸지만 오는 2001년부터는 xDSL에 우위를 내줄 것으로 관측된다. 2003년 케이블모뎀 공급대수는 532만대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또 지금까지 xDSL은 재택근무자 및 SOHO사업자들을 중심으로, 케이블모뎀은 일반 개인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입지를 넓혀 왔지만 양 시장이 팽창하면서 이러한 구분이 점차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가트너그룹은 인터넷 및 리모트 인트라넷에 대한 접속수요가 늘고 통신사업자들이 케이블모뎀에 기반한 케이블TV사업자들과 경쟁하기 위해 xDSL서비스를 속속 도입하면서 xDSL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xDSL시장의 확대는 전세계적인 추세가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 중에서도 PC 및 인터넷 보급률이 앞선 미국이 그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