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데스크톱 PC "다이나톱 6000"
「다이나톱 6000」은 도시바가 노트북인 「다이나북」 시리즈 시판 10주년을 기념해서 개발한 액정모니터 일체형 공간절약형 데스크톱 PC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노트북PC의 실장기술을 그대로 적용해서 본체를 슬림형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또 본체에는 폭 30㎜ 정도의 측면에 짙은 오렌지색 라인을 곁들여 산뜻한 느낌을 준다.
본체 뒤쪽 상단부에는 들고 다니기 편리하도록 손잡이가 있고 PC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키보드를 본체와 모니터 사이에 끼워 넣을 수 있게 하는 등 공간절약과 사용편의에 세심한 배려를 한 점이 돋보인다.
중앙연산처리장치(CPU)는 셀러론 433㎒이며 15인치 박막트랜지스터(TFT)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를 채택했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는 8.1GB이고 메모리는 64MB가 기본이며 최대 198MB까지 확장할 수 있다. 또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롬 드라이브도 장착했다. DVD롬 드라이브는 본체 앞면 아래쪽에 탑재해 이용할 때는 키보드를 치우고 본체 앞쪽에 있는 패널을 열면 된다.
액정모니터의 휘도는 표준 설정의 경우 일반 노트북PC에 비해 높아 그냥 보기에도 밝은 느낌이다. 특히 DVD를 통해 비디오 영상을 볼 때는 밝은 화면이 돋보인다. 풀화면으로 확대해도 화질이 거의 그대로다. 표준해상도는 「1024×768」이다. 또 저전력 설계를 통해 현행 브라운관(CRT) 모니터에 비해 소비전력도 크게 낮췄고 팬모터의 회전소음도 대폭 줄인 저음설계를 채택했다.
또 국제에너지스타프로그램의 기준을 만족시켰으며 매뉴얼도 재생용지를 활용했고 포장지도 스티로폼 대신에 골판지를 사용하는 등 환경보호를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
인쇄회로기판(PCB)은 최근 일본 PCB업체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할로겐족 화합물이 포함되지 않은 환경친화형 소재를 채택해 불에 태울 때 유해가스가 발생하는 것을 최소화했다. 또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Y2K문제도 해결했다.
다이나톱 6000에는 직렬포트와 병렬포트가 없다. 주변기기는 유니버설시리얼버스(USB)나 PC카드 슬롯(타입Ⅱ)을 사용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본체에 표준장착하는 외장형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도 USB를 사용하기 때문에 키보드를 같이 쓸 때는 남는 USB포트가 없다는 점이 흠이다.
때문에 프린터를 USB로 접속할 때는 별도의 USB허브를 구입해서 사용해야 된다. USB포트는 본체 뒷편에 있다.
「윈도98」을 운용체계(OS)로 내장하고 있으며 「워드2000」 「엑셀2000」, 경로검색 SW인 「엑스퍼트」 등의 SW가 표준 설치돼 있다. DVD용 SW로는 영화 타이틀 2개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백과사전 SW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또 백업용 CD롬을 제공해 실수로 HDD의 데이터를 지웠을 때 원래상태로 복구하거나 선택한 SW만 다시 설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도시바는 이번 다이나톱 6000을 통해 노트북PC의 선두주자답게 데스크톱PC인데도 본체를 노트북PC 수준으로 슬림화하는 등 데스크톱PC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