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경비문제도 허락 받아야

 ○…최근 외국계 정보기술(IT)업체들이 IMF사태 이후 본사의 통제정책 강화로 사업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등 현지법인으로서의 자율성이 크게 침해받고 있다는 지적.

 한 외국계 IT업체의 경우는 매년 발표해 오던 매출실적을 올해부터 본사의 지시에 따라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또다른 업체는 이제까지 일정 부분 자율적으로 집행해온 마케팅 프로그램 수립, 경비 문제 등에서 일일이 본사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등 최근들어 본사의 간섭이 점점 강화되고 있는 상태.

 이에 대해 외국계 IT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1, 2년 사이 본사의 강화된 통제정책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외국계 현지법인의 공통된 애로사항』이라며 『이제까지 현지화 기치를 내걸고 국내 기업 이미지 심기에 주력해 왔으나 본사의 간섭이 심해지면 앞으로 자율적인 사업 수행이 점점 힘들어질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