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CD롬 복합제품 개발 활기

 일본에서 고쳐쓰기 가능 콤팩트디스크(CDR·CDRW) 드라이브에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롬 드라이브 기능을 합한 CD롬 복합상품의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일본 리코가 CDR·CDRW 드라이브에 DVD롬의 읽기기능을 추가하는 등 한대의 기기로 네가지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한 제품을 개발, 최근 샘플을 출하하기 시작한 데 이어 도시바도 이같은 제품을 개발, 출하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등 차세대 유망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 제품의 선점을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리코가 선보인 제품은 특히 가격이 6만엔선에 불과해 CDR·CDRW 드라이브와 DVD롬 드라이브를 동시에 구입하는 것보다 1만엔 가량 저렴한데다 PC에 장착할 경우 슬롯을 하나만 차지해 간편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리코는 이 제품을 최근 전세계적으로 빠른 속도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CDRW의 후속기종으로 타사에 앞서 선보임으로써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리코는 이 복합제품을 CDR·CDRW를 생산하고 있는 공장에서 월 5만대 규모로 생산해 PC업체에 대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급처를 늘려 세계 CDR·CDRW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국 휴렛패커드(HP)를 따라잡을 계획이다.

 도시바도 DVD롬과 CDR·CDRW를 결합한 「SD­R1002」 드라이브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DVD롬 및 CD롬 디스크와 호환되며 데스크톱과 노트북 컴퓨터 및 워크스테이션에 탑재할 수 있다고 도시바측은 밝혔다. 이 제품은 오는 9월 출하예정이나 판매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CDR·CDRW는 CDR 디스크의 보급이 확대돠고 PC업체들이 CDR·CDRW를 PC에 기본 탑재하기 시작하면서 올해 1500만대의 시장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DVD롬 읽기 기능이 추가되는 등 기능도 복합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