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회복세를 보였던 국내 이동전화 시장이 7월 한달동안 100만명이 넘는 가입자 순증을 기록하며 지난 1·4분기의 호황을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이동전화사업자들에 따르면 7월말 현재 국내 이동전화가입자수는 총 1915만8130명으로 지난 6월말과 비교해 무려 115만8372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동전화 의무가입기간 폐지 직전인 지난 1·4분기 실적과 유사한 것으로 5개 이동전화사업자들이 7월들어 공짜 및 저가 단말기를 다량 보급하며 가입자 유치에 나서는 한편 「TTL」 「마이스타일」 등 신규 상품을 대거 출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이동전화시장이 지난 2·4분기 보조금 축소에 따른 혹독한 한파를 넘어 다시 예전의 호황을 되찾은 것으로 보고 경쟁의 강도를 높일 예정이어서 이동전화 시장은 또 한차례 격전의 장으로 변화될 전망이다.
업체별로는 신세대를 주 대상으로 「TTL」 브랜드를 선보인 SK텔레콤(대표 조정남)이 7월말 현재 789만676명의 누적 가입자를 기록하며 한달간 45만8959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 5개 사업자 중 가장 큰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스타일」을 선보인 한국통신프리텔(대표 이상철)도 7월 한달간 무려 32만여명의 신규가입자를 유치하며 6월대비 26만5379명의 가입자 순증을 달성, 전체 가입자수가 356만8645명으로 늘었다.
한솔PCS(대표 정용문) 역시 한달동안 24만명의 신규가입자를 유치하는 기염을 토했는데 지난 6월대비 20만2800명 순증으로 7월말 225만6127명의 총가입수를 기록했다.
019사업자인 LG텔레콤(대표 남용)의 7월말 총가입자수는 264만238명으로 7월 한달동안 16만5384명의 신규가입과 3만6000여명의 해지로 6월대비 12만8790명의 순증을 기록했으며 신세기통신도 280만2444명의 누적가입자로 10만명 순증을 달성했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