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컴퓨터업체인 IBM과 네트워킹업체인 스리콤이 특허 상호이용 계약(크로스 라이선스)을 체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두 회사는 이에 따라 상대방의 특허를 자사의 제품개발에 이용할 수 있게 돼 컴퓨터와 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통합, 경쟁력이 높은 신제품을 조기에 상품화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에선 최근 들어 컴퓨터와 통신 기술의 통합이 가속화되는 추세에 있으며 이에 따라 이들 분야의 업체간 전략적 제휴가 중요해지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에 체결한 계약의 조건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나 일부 소식통은 이번 계약이 향후 5년간 10억달러의 가치를 갖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장분석가들은 미국 최대의 특허 보유회사의 하나인 IBM이 최근 델컴퓨터 및 데이터 저장장치 제조업체인 EMC 등과 유사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번에 스리콤과 특허 상호이용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자사 특허기술의 상용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IBM의 제임스 반더슬라이스 수석부사장은 이와 관련, 『IBM이 갖고 있는 전략의 핵심은 가능한 빨리 혁신적인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리콤은 핸드헬드 기기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접속 카드, 모뎀 등과 관련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