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큰폭의 상승세를 보이던 한국통신의 종합정보통신망(ISDN) 가입자 증가율이 7월들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ISDN 순증가입자는 전월에 비해 20% 감소한 1만명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 ISDN 순증가입자는 월평균 1000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올해들어 1월 2296명, 3월 6127명, 5월 1만1490명, 6월 1만2049명 등 매월 큰폭으로 증가해왔다. 특히 2·4분기 들어 월평균 가입자수는 1만2850명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ISDN 순증가입자는 전월 또는 안정궤도에 접어든 2·4분기 평균가입자수에 비해 20% 줄어든 1만명 수준에 그쳤다.
이처럼 올해들어 큰폭의 상승세를 유지해오던 ISDN 가입자 증가율이 7월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일부지역에서 교환시설 회선적체 현상을 보이면서 추가 가입자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통신이 지난달초를 기해 지역별로 운용되던 서울시내 전화국을 18개 광역전화국체제로 개편하면서 상당수의 전화국이 통폐합돼 각 전화국이 ISDN 가입자 유치 및 수용에 소극적인 양상을 보인 것도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통신의 관계자는 『7월에 이어 여름휴가철인 8월에도 ISDN 가입자 증가세는 둔화될 것』이라며 『휴가철이 끝나고 교환기 증설작업이 마무리되는 9월부터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하면 9월 이후 ISDN 가입자율은 다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