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터넷업체 투자열기 여전

 미국에선 최근 인터넷업체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업체에 대한 투자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머너」가 보도했다.

 벤처캐피털 조사업체인 벤처원의 조사보고서를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상반기중 인터넷업체에 대한 투자는 565개 업체에 63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한햇동안의 인터넷업체에 대한 투자액 57억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며 지난 96년과 97년의 투자액 합계보다도 많은 것이다.

 상반기 투자액 63억달러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22억달러는 주식인수 등의 형태로 신생 벤처업체에 투자된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원측은 최근 인터넷업체의 주가가 큰폭의 조정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업체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는 것은 벤처캐피털 리스트들이 개별업체의 현재 실적보다는 인터넷 분야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벤처캐피털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인터넷업체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인터넷분야의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인터넷업체에 대한 투자는 지난 95년 미국 벤처캐피털 총투자액 63억달러의 15%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엔 130억달러의 벤처캐피털 총투자액 가운데 44%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