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GI가 윈도NT 워크스테이션(WS) 사업부를 분사하고 「크레이」 슈퍼컴퓨터를 별도 사업부로 분리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구조조정방안을 발표했다.
미 「C넷」등 외신에 따르면 SGI는 고성능 서버와 그래픽분야 등 핵심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여타부분은 합작법인이나 협력업체와의 제휴방식으로 떼어 내는 한편 전체 9000여명의 종업원중 11∼17%에 해당하는 1000∼1500여명을 정리할 방침이다.
SGI는 우선 윈도NT 플랫폼의 「비주얼 워크스테이션」 사업을 담당할 별도법인을 합작형태로 설립키로 하고 이를 위해 다른 업체와 사전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윈도NT 워크스테이션의 개발 및 판매 등은 이 합작사로 넘어가게 되는데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GI는 또 지난 96년 매입한 크레이 슈퍼컴사업부도 별도 조직으로 분리, 이의 운영을 담당할 협력업체와의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별도 설립되는 크레이사업부는 현재 SGI의 차세대 cc누마기술과 결합돼 개발될 벡터기반 솔루션의 제품 로드맵도 총괄하게 된다.
SGI는 이와 함께 미디어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팀도 새로운 벤처업체를 설립, 분리시킬 방침이다.
이번에 발표된 구조조정방안은 지난 1년6개월 동안 추진돼 왔던 경영정상화 노력의 결정판으로 제품군 및 조직을 대폭 줄여 고성능 서버 및 비주얼업체로서의 이미지에 초점을 맞춰 나간다는 기본전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구조조정 방안과 함께 SGI는 차세대 그래픽 제품개발을 위해 엔비디어와 아이릭스 및 리눅스 플랫폼에서의 파일시스템, 여타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베리타스 소프트웨어와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