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코스 에릭 게리슨 부사장이 사업설명차 12일 방한했다. 야후와 경쟁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라이코스는 미래산업과 제휴, 라이코스코리아를 운영중이다. 세계 어느나라보다 급격한 인터넷 보급 확산률을 보이고 있는 한국 시장과 라이코스의 대응방안에 대해 들어본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최근 라이코스가 벤처투자에 대해 관심이 높다. 벤처 투자기업 선정기준과 규모는 어떻게 되나.
▲인터넷 트래픽이 많아지고 같이 일을 하면서 더 빨리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우선으로 선정할 것이다. 라이코스와 인터넷 트래픽 라인이 연결됐을 때 성장잠재력이 많은 기업이 우선 대상이 될 것이다. 펀드 규모는 7000만 달러다. 가치가 있을 땐 한 기업에 대해서도 수백만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국내 인터넷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의향은.
▲한국의 인터넷 벤처기업은 규모 자체가 대체로 작다. 투자를 고려하는 회사가 있긴 하지만 많은 편이 아니다. 아직은 양적으로 부족한 상태다. 조만간 앞으로 투자할 기업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어떤 회사를 언급하는 것도 시기상조인 것 같다. 전세계적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고 전세계 업체를 타진하고 있으므로 한국의 인터넷 벤처기업도 가능성이 있다.
-구체적으로 한국내 벤처기업 투자 분야는.
▲라이코스 벤처 투자에 관해 언급하자면, 미래산업은 2대주주라 할 수 있고 한국기업 선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현재로는 두 업체를 주목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보안 전자우편을 만든 소프트포럼이다. 보안 전자우편은 제품에 대한 시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개발비는 라이코스와 미래산업에서 공동으로 투자하고 있다.
-라이코스와 야후의 경쟁추이를 설명해 달라.
▲1년 전 연례회의에서 우리회사의 목표는 믿을 만한 웹서비스 회사로 야후와 경쟁하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러나 당시엔 14%의 점유율에 불과했고 사람들은 야후와 경쟁하려는 것은 돈키호테식 발상이라고 했다. 그러나 3개월 전 52%의 놀라운 시장점유율을 보였으며 결과적으로 야후와 라이코스는 경쟁구도로 가고 있다.
-앞으로 라이코스의 서비스 방향은.
▲라이코스는 MP3와 관련, 상당한 명성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올해 안에 그와 관련한 콘텐츠를 만들 예정이다. 고속 인터넷망 사용자가 10만명이 넘는데 내년에는 적어도 50만명 이상으로 늘 것이며 그에 적합한 콘텐츠를 계속해서 준비해 나갈 것이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