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인터넷쇼핑몰, 차세대 시스템 환경으로 전환

 월매출 1억원 이상의 대형 인터넷쇼핑몰들이 기존 상점시스템을 차세대 환경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차세대 상점시스템은 그동안 단순 판매채널에 불과하던 인터넷쇼핑몰을 기업 내부의 각종 백오피스 업무와 연계하고 폭증하는 사용자들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접속환경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상점솔루션을 중심으로 대형 인터넷쇼핑몰 시장의 정보시스템 신규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홍기획·골드뱅크·한솔CSN·유니플라자·LG트윈피아·삼성물산·인터파크 등 대다수 대형 인터넷쇼핑몰들은 현재 운영중인 상점시스템을 주문처리·지급정산·배송처리·고객마케팅·재고관리 등 기업 내부의 백오피스 업무와 연계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스템 개보수 작업에 들어갔다. 또한 시스템 용량을 증설하고 분산처리기법을 구현하는 등 하반기 안에 데이터 처리환경도 개선하기로 했다.

 대홍기획과 골드뱅크·인터파크 등은 최근 상점솔루션 전문업체인 이네트정보통신과 계약을 맺고, 시스템 개선작업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종로서적·뮤직랜드·코스메틱랜드 등 인터넷쇼핑몰을 운영중인 대홍기획(대표 안흥석)은 다음달까지 전문점 2곳을 추가 개점할 계획이며 현재 기존 쇼핑몰시스템과 연계할 백오피스업무의 범위나 방법에 대해 검토중이다.

 골드뱅크(대표 김진호)와 인터파크(대표 이기형)는 시스템 개보수 작업을 늦어도 10월까지는 완료하고 새로운 환경을 곧 선보이기로 했다.

 한솔CSN(대표 김홍식)은 고객대응체계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까지 컴퓨터통신통합(CTI)시스템, 연말까지는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각각 구축하기로 하는 등 전반적인 업무재구축(BPR) 작업을 진행중이다.

 LG홈쇼핑(대표 최영재) 인터넷쇼핑몰은 하반기에 상점솔루션 및 데이터베이스(DB) 개선작업에 들어가 내년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기존 인터넷방송국 시스템의 개보수작업과 연계되는 이번 사업은 총 3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등 전사적인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LGEDS시스템(대표 김범수)이 운영중인 트윈피아·LG쇼핑몰도 지난주부터 시스템 개선작업에 착수했다.

 트윈피아의 경우 현재의 가전매장을 대폭 확장하고 PC부문은 전문매장으로 특화하기로 했다. 또 반품처리·주문취소·결제 등 복잡한 백오피스 업무를 한 화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 오는 10월에 신규 개점할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물산(대표 현명관)도 일반인·임직원·관계사 등으로 분리된 현재의 쇼핑몰을 연말까지 통합키로 하는 등 전사적인 시스템 환경 개선작업에 들어갔다.

 인터넷쇼핑몰 전문업체인 DIC 박석규 사장은 『그동안 대다수 인터넷쇼핑몰들은 백오피스 업무지원이나 대용량 데이터처리에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EC시장의 성장속도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시스템의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