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가격의 급속한 하락세와 수익감소, 성장률 둔화 등으로 PC업계의 상황이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미 「C넷」이 컨설팅업체인 메릴린치의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이같은 전망은 현재 PC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메릴린치에 의하면 저가PC의 폭발적인 인기로 PC 평균가격은 올해부터 오는 2002년에 걸쳐 해마다 11.5%, 12.1%, 11%, 10%씩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결과 미국시장의 경우 PC평균가격이 올해 1800달러, 2000년과 2001년에 각각 1537달러와 1350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PC판매 증가율도 둔화돼 올해 20.8%에서 내년에는 증가율이 17.4%로 떨어지고 2001년, 2002년에도 14.4%와 12.5%로 낮아질 것이라고 메릴린치는 내다봤다.
PC매출액에 있어서도 가격하락세의 영향으로 신장률이 올해 7%에서 2000년, 2001년에 각각 3.3%, 1.8%로 떨어지고 2002년에는 1.3%에 불과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이 기업용 PC시장의 포화로 업체들의 고전이 예상되나 Y2K(컴퓨터 연도표기 오류) 문제와 관련한 중소기업들의 막바지 수요가 시장을 어느정도 받쳐줄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시장은 기업 및 가정용에서 모두 강세를 띨 전망이며 아·태지역 역시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면서 강한 수요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메릴린치는 밝혔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