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음악서비스 시스템 개발업체인 미국 리퀴드 오디오가 도시바, 산요전지, 미쓰비시전기 등 일본 3개 업체와 자사 휴대 플레이어용 소프트웨어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전했다.
이와 관련, 도시바는 이미 네트워크음악 재생기 시장 진출을 표명했고 산요와 미쓰비시도 곧 사업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소니, 마쓰시타전기산업도 신형 플레이어를 연내 상품화할 계획으로 있어 이 시장을 둘러싸고 일본의 주요 전자업체간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리퀴드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SP3」는 네트워크 상의 음악을 플래시메모리에 보존하도록 하는 것으로 지난 7월 미국 레코드협회가 중심이 돼 정한 네트워크 전송기술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불법복제를 방지할 수 있는 보안기능을 갖추고 있다.
리퀴드는 자사 기술에 대해 무료 공여를 기본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가능한 많은 휴대 플레이어에 자사 기술을 탑재해 자사 네트워크 전송 시스템의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의도에서다.
그러나 현재 리퀴드의 시스템과 소니 등 다른 업체의 시스템간에는 호환성이 없다. 이 때문에 각사의 플레이어가 모든 사이트의 음악을 녹음할 수 없게 될 우려도 있고, 이에 따라 앞으로 플레이어간 호환성 문제에 제조업체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