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통신통합(CTI) 업계의 외자유치 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 CTI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외자를 유치한 곳은 로커스(대표 김형순)로 올해 1월 영국 플레밍그룹의 자딘플레밍 일렉트러로부터 지분투자방식으로 1600만달러를 유치했다.
로커스는 도입된 외자를 연구개발(R&D)분야 및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투자함으로써 올해 매출을 지난해 3배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터넷폰 게이트웨이를 생산하는 에스엘전자(대표 박인수)도 R&D에 필요한 추가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1·4분기부터 외자유치를 추진해왔으며 지난 6월 캐나다 종합통신회사인 아이비넷으로부터 17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달초에는 CTi테크놀로지(대표 이동한)가 호주 코어그룹으로부터 신주배정방식으로 1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CTi테크놀로지는 이 자금을 자동응답시스템(ARS) 및 VoIP(Voice over Internet Telephony) 부문에 집중 투자하고 코어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호주와 해외 유통망을 활용, 해외판로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카티정보(대표 원석연)도 최근 VoIP 솔루션과 사설교환기(PBX) 스위치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이보이스커뮤니케이션과 양사의 지분 10%씩을 1대1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CTI 솔루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3·4분기 중에 미국의 벤처캐피털로부터 50만달러를 유치, VoIP 솔루션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범일정보통신도 이달 중에 우선 500만달러를 유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최대 3000만달러의 외자를 도입하기 위해 미국 회사와 마지막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코스모브리지·유광정보통신 등은 연내 외자유치를 성사시킨다는 목표아래 각각 대만, 미국 회사들과 접촉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