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컨설팅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전문업체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정보보호 분야에서 사용자들의 컨설팅 실수요가 발생, 신규 시장을 형성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니텍(대표 권도균)·인젠(대표 임병동)·펜타시큐리티시스템(대표 이석우) 등 정보보호 전문업체들은 최근 전문인력과 자본을 투입, 보안컨설팅 전문업체를 신설했거나 신규 설립을 진행중이다.
새로이 만들어지는 보안컨설팅 전문업체들은 특정 기관·기업체를 대상으로 상시 보안점검 및 기술지원·교육까지 포괄하는 보안 아웃소싱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점이 공통점이다.
이니텍은 17일 과거 대학 해커동아리 출신의 외부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5대5의 지분출자를 통해 「A3시큐리티컨설팅」이라는 관계사 설립절차를 마무리했다. A3시큐리티컨설팅은 회사 신설과 동시에 이르면 이달 안에 2, 3곳의 금융권 및 대학과 보안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일반기업·대학·금융 등 특정 영역에 적합한 보안컨설팅 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다.
인젠은 현재의 보안컨설팅 전문인력을 독립, 확대시켜 이르면 다음달 안에 가칭 「인젠시큐리티서비스」를 자회사 형태로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IT 컨설팅업체인 PWC와 협력키로 했으며 최근 정보보호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핵심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젠은 올들어 부산은행·비씨카드·SK텔레콤에 보안컨설팅을 수행한 데 이어 현재 5군데의 은행·공공기관·대학 등과 작업을 진행중이다.
펜타시큐리티도 외부 투자자들을 모집해 이르면 다음달 안에 컨설팅 전문 관계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펜타시큐리티는 보안컨설팅을 포함하는 서비스 전문업체를 신설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현재 20여명의 보안 전문인력을 확보했다.
펜타시큐리티 이성만 연구소장은 『정보보호 분야는 고도의 전문성·기술력을 요구하는 특화영역인데다 개방형 인터넷 환경이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여서 보안컨설팅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