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용량 엔터프라이즈 유닉스 시스템 개발 사업 참여

 【새너제이(미국)=함종렬기자】 미국 샌타크루즈 오퍼레이션(SCO)은 자사가 추진하고 있는 「몬터레이(Monterey)」 프로젝트에 삼성전자가 지원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SCO의 더그 마이클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가 몬터레이 프로젝트에 추가로 가담함에 따라 이 사업이 전기를 맞게 됐다』며 『몬터레이 프로젝트는 다른 어떤 유닉스 플랫폼보다 많은 지원업체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몬터레이 프로젝트는 인텔 64비트 CPU인 「머세드」 칩을 지원하는 대용량 엔터프라이즈 유닉스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으로 SCO, IBM, 시퀀트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외에 지금까지 에이서, 불, ICL, 톰슨CF의 자회사인 CETIA, 유니시스 등 세계 주요 컴퓨터업체 9개사와 컴퓨터 어소시에이츠, 바안, BEA시스템스, 컴퓨웨어, 인포믹스, 인포스페이스, 넷스케이프, 노벨 등 상당수의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몬터레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유닉스를 이용해 「머세드」 등 인텔의 차세대 IA­64 기반 칩에서 전자상거래를 비롯해 다양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박기호 이사는 이와 관련, 『삼성은 몬터레이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여기서 나오는 제품은 IA­32와 IA­64 기반의 어떤 플랫폼보다 강력하면서도 안정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CO는 몬터레이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할 유닉스와 공개형 유닉스인 리눅스와의 상호 보완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최근 리눅스 지원을 위한 컨설팅 서비스 그룹을 발족시키고 고객들을 대상으로 어떤 운용체계(OS)를 선택해야할지 조언해주는 상담 서비스에 나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