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터넷 관련 비즈니스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인구가 지난 6월 말 현재 400만명을 돌파하며 6개월 전의 두배 규모로 늘어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폰, 인터넷뱅킹 등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폰은 중국정보산업부가 중국전신(中國電信), 연합통신(連合通信), 길통(吉通) 등 3개사에 대해 해금조치를 내림에 따라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12개 도시에서 이미 서비스가 개시됐고, 올해 90개 도시로 서비스지역이 확대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장거리전화 요금이 통신 선진국에 비해 비싸기 때문에 일반 전화에 비해 60% 정도 싼 인터넷폰이 크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정보산업부는 인터넷폰 시장규모가 오는 2002년에는 연간 1000억위안(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터넷뱅킹으로는 4대 국유 상업은행인 중국은행이 6월 말 인터넷에서 잔액조회, 이체, 대금결제 등이 가능한 서비스를 개시했고, 이달 초에는 중국건설은행도 동종 서비스에 가세했다.
중국에서는 은행의 모든 지점이 온라인화돼 있는 것이 아니어서 예금주는 특정 지점에서만 잔고조회를 할 수 있는 등 은행 이용에 상당한 불편이 따라 앞으로 인터넷뱅킹 수요는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당초 반(反)정부 선전장으로의 이용을 우려해 인터넷을 경계해 온 중국 정부는 「인터넷 우대」로 돌아서 지난달에는 전국 초·중 학교에 인터넷 시설을 구비하고, 인터넷서비스 업체에는 요금인하를 촉구하는 등 새로운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