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으로 접어드는 9월의 해외 전시회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추계 「넷월드+인터롭 99」다.
이 전시회는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춘계)와 애틀랜타(추계)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규모의 인터넷·통신 박람회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지역별 행사가 개최되는데 9월에는 파리에서 열린다.
올해에는 스리콤·시스코·AT&T·브로드컴·케이블&와이어리스·케이블트론·이콴트·에릭슨·루슨트·노벨 등 세계 유수의 통신·네트워킹 업체들이 참가한다.
이번 넷월드+인터롭 99에는 가상사설망 관련 기술과 전자상거래(EC) 도입에 따른 EC 보안솔루션 및 이를 지원하는 제품이 다수 선보인다. 또 최근 들어 정보기술업계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리눅스와 관련한 네트워킹 기술도 발표된다.
이외에 디지털가입자회선(DSL) 등의 통신장비와 스위칭, 프레임릴레이 등 네트워크 장비도 전시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되는 「국제방송기기전(IBC99)」도 주목되는 전시회다. 이 전시회는 국제방송관련 회의와 관련장비 박람회를 병행·개최하는 전시회로 최근 전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위성케이블시스템·디지털TV 등이 전시된다.
이탈리아 최대의 사무기기 박람회인 「SAMU」도 지역전시행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전시회는 사무자동화시스템, 사무SW 등 사무용 전자제품이 전시되며 다른 전시회에 비해 일반인의 관람이 많은 점이 특징이다.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개최되는 「일렉트로테크닉」은 각종 전자제품 및 컴퓨터 등을 출품하는 전시회로 독일 및 유럽 지역의 정보기술산업 현황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은 한번 둘러볼 만하다.
타이베이에서 개최되는 「세미콘(SEMICON)」도 대만의 반도체산업 현황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