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루슨트 교환/액세스 솔루션 밥 홀더 사장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데이터통신 시장은 그 폭발력으로 조만간 음성통신 시장을 압도할 것입니다. 전화수익이 전체 수입의 70∼80%를 차지하는 기존 통신사업자들은 크게 고민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 순방을 위해 방한한 밥 홀더 루슨트테크놀로지스 교환/액세스 솔루션 사장은 전세계 고객들과 대화해본 결과 대부분의 고객이 이러한 고민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고민 이면에는 기존 음성통신 인프라인 서킷망이 데이터통신 규격인 패킷데이터를 수용하기 어려워 수십억달러가 투입됐던 기존 인프라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밥 홀더 사장은 『향후 통신 네트워크가 광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패킷데이터 형태가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며 『그러나 이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는 업체에 따라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통적인 통신사업자의 경우 현재의 서비스를 유지하고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보호하면서 점진적으로 데이터통신을 수용해야 하며 신규사업자는 데이터통신 기술에 근간을 둔 혁명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루슨트는 음성통신기술과 데이터통신기술을 모두 구비, 이같은 고객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며 『특히 점진적인 데이터통신 수용 프로그램은 그동안 루슨트와 거래해온 기존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루슨트는 이를 위해 음성, 무선, IP망 등 다양한 통신망과 제조업체가 다른 장비를 통합해 운영할 수 있는 「풀서클 프로그램」을 최근 발표했으며 서킷망에서도 패킷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그는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을 방문해 이같은 우리의 노력을 설명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곧 이들과 루슨트의 협력방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