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컴퓨터통신통합(CTI)업체들이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프로토콜을 이용해 음성과 데이터 트래픽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VoIP가 국내 기간 및 별정통신사업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으자 CTI업체들이 이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는 등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커스(대표 김형순)는 미국 엑셀에서 도입한 개방형 교환장비에 자사가 개발한 응용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엑셀시스템으로 기간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나섰다.
이 회사는 최근들어 한국통신, 데이콤, 하나로통신 등의 시외 및 국제전화 서비스용 VoIP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성과가 가시화되자 사업강화를 위해 상품 및 브랜드매니저를 영업기획팀에 배치하고 개발본부 및 마케팅팀 내부에도 전담인력을 추가로 편성하기로 했다.
오성정보통신(대표 조충희)은 VoIP 솔루션 사업 전망이 매우 밝다고 보고 다이얼로직의 VoIP컴포넌트와 CT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으며 늦어도 올 4·4분기 중에 상용화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VoIP 솔루션 단순공급에서 벗어나 관련된 네트워크 구축을 일괄처리할 수 있는 VoIP 및 네트워크 전담사업부를 이달 중에 신설하기로 하고 전문인력을 영입하기로 했다.
삼보정보통신(대표 오근수)도 신규사업 담당부서인 통신망사업2팀 안에 최근 VoIP 전담조직을 신설했으며 인터넷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별정 및 부가통신사업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VoIP사업의 성장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CTI사업에 VoIP사업을 추가한 이들 업체와는 달리 VoIP만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도 생겨나고 있다.
올해초 신설된 VoIP 전문업체 페타컴(대표 전원배)은 다이얼로직 보드를 기반으로 VoIP 솔루션을 생산, 한국통신에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정보통신부 부내전용전화망 구축프로젝트 수주전에도 참여하고 있다.
닛시미디어(대표 정우균)도 VoIP를 주력사업으로 삼아 자체 개발한 솔루션으로 정통부 전화망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카티정보(대표 원석연)는 미국의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유치, 4·4분기 중에 VoIP 전담업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