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업계 IMT2000 인력확보전 치열

 IMT2000과 첨단 데이터서비스들이 정보통신업계의 화두로 등장하면서 이동통신업계에 인력단속 비상이 걸렸다.

 이는 신규 이동통신서비스를 앞두고 대부분의 정보통신 기업들이 대대적인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고 IMT2000 사업자 선정이 내년으로 확정되면서 업체마다 이 분야 핵심인력 확보에 서둘러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이동통신업체 IMT2000 관련부서에는 헤드헌팅업체로부터 다수의 이직 제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팀장급 핵심인력들에게는 거액 연봉을 앞세운 경쟁사들의 회유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박사급 연구원이나 CDMA 전문가들은 모든 기업들이 상시 채용으로 사람을 모집, 필요에 따라 수시로 인력을 늘리는 상태여서 이같은 인력확보전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 LG정보통신의 경우 기술인력 중심으로 올해들어 500여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으며 LG텔레콤도 상시 채용 형식으로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20여명의 연구원을 충원한 상태다.

 한국통신프리텔과 한솔PCS 역시 IMT2000과 데이터통신 분야에서 이미 20∼30명의 CDMA 전문가를 채용한 것을 비롯, 올해 중 10∼20명을 더 확보할 계획이며 외국업체로는 노키아가 CDMA 전문가 대상으로 대규모 인력모집에 나서고 있다.

 모 이동통신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은 물론 외국업체들로부터 다양한 이직 제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IMT2000 분야로 옮기고 나서는 헤드헌터들의 전화가 더욱 많아졌다』고 말했다.

 모 기업의 임원 역시 『억대 연봉을 기본으로 외국업체들로부터 이직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히고 『파격제의를 해오는 업체들이 적지않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정보통신산업이 국가 주력사업으로 부상한데다 CDMA 이동통신기술의 경우 우리나라가 세계 거점으로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