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와 IBM이 자바OS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C넷」이 보도했다.
자바OS 프로젝트는 윈도 등 다른 운용체계(OS)에 의존하지 않고 자바만으로 컴퓨터가 운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지난해 4월부터 선과 IBM이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추진해 왔으나 그동안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두 회사는 이에 따라 자바OS 프로젝트를 더 이상 추진하지 않고 대신 자바 버추얼 머신(JVM) 등 다른 자바기술의 개발에 주력하면서 자바OS 프로젝트가 지향했던 신클라이언트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IBM 대변인은 이에 대해 『자바OS가 사라지더라도 자바는 JVM을 통해 컴퓨팅 분야의 주요 기술로 여전히 남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측 관계자도 인터넷의 대중화로 서버신클라이언트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따라서 굳이 자바OS를 고집할 필요는 없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당초 자바OS를 개발하려 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가 서로 다른 플랫폼에서 자바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JVM이 프로그램 운용속도를 떨어뜨리는 문제가 있어 별도의 전용 OS 개발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었으나 지금은 그 같은 문제가 거의 해결돼 자바OS 개발을 중단하더라도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일부에선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 중단으로 자바기술의 전방위적 확산에 나서고 있는 선의 공세적 움직임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