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펜티엄Ⅲ 제온프로세서를 8개까지 탑재한 8웨이 서버 발표가 잇따를 전망이다.
미 「PC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컴팩컴퓨터를 필두로 델컴퓨터, IBM, 휴렛패커드(HP) 등 주요 서버업체들은 펜티엄Ⅲ 제온 8개를 한 시스템에 탑재할 수 있도록 하는 인텔의 「프로퓨전」 칩세트가 상용화됨에 따라 이에 기반한 신제품을 발표하거나 출시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이들 제품의 공급이 본격화되면 인텔서버는 대용량 데이터베이스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등 기업의 기간업무(mission critical)를 처리하는 엔터프라이즈급 컴퓨팅 분야로까지 영역이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다.
컴팩은 대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550㎒ 펜티엄Ⅲ 제온을 8웨이까지 탑재할 수 있는 신형 서버 「프로라이언트 8000」과 「8500」을 선보이고 출시에 나섰다.
8만달러대의 가격인 이들 제품은 프로세서마다 1MB 캐시메모리를 장착하고 있으며 9개의 9GB HDD와 2GB 메모리가 지원된다.
또 인텔과 공동개발한 「프로퓨전」 SMP(Symmetric MultiProcessor)아키텍처에 기반하고 있어 고가용성과 대용량 애플리케이션 처리 등으로 금융, 에너지, 의료,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제공자(ASP)등 모든 산업분야에 걸쳐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컴팩측은 설명했다.
델도 550㎒ 8웨이 서버 「파워에지 8450」을 이번주 초 발표하고 다음달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256MB 메모리와 9GB HDD의 단일 프로세서를 기본으로 가격이 2만999달러부터 시작되는 이 제품은 8웨이까지 확장할 경우 가격이 12만5000달러다.
IBM 또한 다음달부터 「넷피니티 8500R」의 출시에 나설 예정인데 내부적으로 저장용량이 최고 72GB이며 메모리가 32MB까지 지원된다.
256MB 메모리와 싱글 프로세서를 기본으로 탑재한 시스템의 가격은 2만달러부터 시작된다.
HP 역시 늦어도 가을초께는 8웨이 서버 「넷서버 LXr 8500」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그동안 8웨이 서버의 신뢰성 및 확장성 등에 대해 우려를 표해 온 기업의 정보기술(IT) 책임자들은 이 문제가 해결된다는 확신만 있으면 시스템 도입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져 시장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